중국 내 사망자도 26명으로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시작된 중국 우한의 한 의료기관 앞에서 22일 한 직원이 문 앞을 청소하고 있다. 우한= 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武漢) 폐렴’ 감염 환자가 중국 안팎에서 반나절 사이 또 늘었다. 중국 내에서는 약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명이 사망했고 한국과 베트남에서도 각각 1명, 2명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중국 밖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사람 간 전염으로 인한 발병으로 판단돼 확산 우려가 커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와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보도 등을 종합하면 24일 오후 3시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 사망자는 26명으로 오전 발표 당시보다 1명이 늘었다. 우한이 속한 후베이(湖北)성이 아닌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앞서 후베이성 외 사망자 발생은 허베이(河北)성(1명)에서 처음 보고됐다. 확진자 수도 830명에서 868명으로 증가했다. 확진자 가운데 중증환자는 177명인 한편 퇴원자는 34명에 불과하다. 위원회가 현재 감염 의심환자 107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중국 본토 밖인 홍콩(2명)과 마카오(2명), 대만(1명)에서는 확진자가 더 늘지 않았다.

중화권을 제외한 나라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환자 수가 두 자릿수가 됐다. 이날 한국과 일본에서 추가 환자가 각각 1명씩 보고됐고, 베트남과 싱가포르에서는 처음으로 각각 2명, 1명의 확진자가 나와 총 5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중화권 외에 확진자는 태국(4명), 일본(2명), 한국(2명), 베트남(2명), 미국(1명), 싱가포르(1명) 등 총 12명이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5명 중 4명은 중국에서 최근 각 나라에 입국한 이들이었던 반면 베트남 환자 1명은 중국 우한에서 온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전까지는 중국이 아닌 지역에서 사람 간 전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재 우한 폐렴 상황을 중국 내에서는 심각한 단계에 들어갔으나 국제적 비상사태 수준으로 보지 않은 주요한 이유기도 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유럽과 호주, 러시아, 멕시코 등에서도 우한 폐렴 의심증상으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의심 환자들이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는 적어도 6명의 의심환자들이 검사를 받았고 호주에서도 의심환자 6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AFP통신은 미국에서 최근 우한을 다녀온 텍사스 대학 학생 1명이 우한 폐렴 의심 증세를 보여 격리 조치 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