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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어머니 안 계신 설 처음, 부재 아프게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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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어머니 안 계신 설 처음, 부재 아프게 느껴져”

입력
2020.01.24 11:41
수정
2020.01.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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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가장 아쉬운 일은 ‘2차 북미정상회담’”… 노래 ‘너의 의미’ 신청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설 연휴를 앞두고 청와대에서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설 연휴를 앞두고 청와대에서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첫째 날인 24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에게 설 인사를 전하며 “어머니들은 모든 것을 다 내주고 자식의 허물도 품어준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저의 모친도 그랬다. 어머니가 안 계신 처음 설인데 어머니의 부재가 아프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모친상을 당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SBS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 전화로 연결해 대국민 설날 메시지를 전했다. 취임 후 문 대통령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와의 추억을 묻는 질문에 2004년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 어머니가 대상자로 선정돼 금강산에 모시고 가 어머니의 막내 여동생을 만났던 일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평생 최고의 효도였던 것 같다”면서도 “상봉 뒤 다시 헤어질 때 어찌나 슬퍼하시던지 살아 생전에 어머니를 꼭 모시고 고향에 간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못 지켰다”고 아쉬워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어머니는 피난살이를 하시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제가 젊었을 때 대학 때 제적을 당하기도 하고, 여러 번 구속, 체포되기도 했다. 심지어 변호사가 된 뒤에도 구금된 적이 있다”며 “정치에 들어서고 난 뒤에도 기쁜 일도 있었겠으나 한복판에서 많은 공격을 받게 되니 늘 조마조마하게 생각했다. 불효도 많이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일로 그 해 2월 결렬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특히 아쉬운 것은 북미대화가 잘 안 풀려서 아주 아쉬웠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것이 무엇보다 아쉽다”며 “북미 대화가 진전이 있었다면 한반도 평화를 앞당길 수 있었고, 이산가족에게도 희망을 드릴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대화 진전이 있었다면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도 크게 앞당길 수 있었고 이산가족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설은 어머니 제사도 지내고 성묘도 하면서 가족들과 보낼 것”이라며 “어제 아내와 함께 장을 봤는데, 장사하는 분들은 설 대목도 어렵다고 하더라. 싸고 맛있는 농산물 많이 사 드셨으면 좋겠다”고 덕담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생일을 맞았다고 전했다. 진행자 김창완씨가 선물로 노래를 띄워주겠다고 하자 대통령은 김창완ㆍ아이유의 노래 ‘너의 의미’를 골랐다. 문 대통령은 선곡 이유에 대해 “(김창완씨)가 20년간 한결같이 (라디오 진행을) 해줘 존경스럽다”며 “나이 들면서 더 편안해지는 거 같아 큰 위로를 줘. 그게 김창완씨의 의미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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