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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ㆍ베트남서도 ‘우한 폐렴’ 확진 환자 발생… 모두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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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ㆍ베트남서도 ‘우한 폐렴’ 확진 환자 발생… 모두 중국인

입력
2020.01.23 23:01
수정
2020.01.2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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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싱가포르 창이 국재공항에서 탑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싱가포르=EPA 연합뉴스
23일 싱가포르 창이 국재공항에서 탑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싱가포르=EPA 연합뉴스

싱가포르에서도 중국 우한 폐렴 바이러스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싱가포르 보건당국을 인용해 중국 국적의 66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이 남성이 바이러스가 처음 확산한 우한 출신이라고 전했다.

이 남성은 지난 20일 일행 9명과 함께 싱가포르에 입국해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리조트에 머무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의 아들 또한 우한 폐렴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일행은 2주간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들과는 별도로 움직인 중국 여성 한 명도 의심 환자로, 초기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는 현재 중국에서 입국한 모든 항공기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의심 환자는 28명이며, 7명이 감염되지 않았다는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한 바 있다.

이날 베트남 당국도 베트남 호찌민에서 2명의 중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호찌민에 거주하는 한 중국 국적 남성은 중국 우한에서 지난 13일 베트남으로 여행을 온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 아버지는 지난 17일 고열로 현지에서 입원했고, 며칠 뒤 아들도 비슷한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아왔다고 당국은 밝혔다. 검사 결과 두 사람 모두 코로나바이러스 양성으로 나타났다.

해당 확진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호찌민시 초레이 병원의 응우옌 응옥 상 박사는 “환자들이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으며 열도 내리고 식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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