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항에 올 4월 착공…50인승 소형 항공기 운항
오는 2025년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서울과 울릉도를 오갈 전망이다.
26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사업비 총 6,633억원을 투입,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는 폭 140m 길이 1,200m짜리 활주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울릉공항은 울릉군 울릉읍 사동항구에 건설된다. 완공은 2025년으로 계획됐다. 길이 1,200m, 폭 30m의 활주로와 계류장 6대, 헬기장, 연면적 3,500㎡ 규모의 지상 2층짜리 여객터미널, 면적 3,900㎡의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주관청인 부산지방항공청과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적격자로 선정된 대림산업 컨소시움은 지난 13일 울릉군민회관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울릉공항 건설공사 실시설계 등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유원근 울릉군 안전건설과장은 “울릉공항은 민항기 뿐만 아니라 응급환자 수송 등 대민지원을 위한 헬기패드도 설치된다”며 “공사 기간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항 예정지 부근에 터널을 뚫어 안전과 편의를 함께 도모한다”고 말했다.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울릉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울릉군은 현재 연간 4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100만명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울릉도를 가려면 고속열차와 여객선을 갈아 타며 6∼7시간 걸렸다. 항공기를 이용하면 1시간∼1시간30분으로 단축된다.
울릉공항은 소형항공기를 운항할 취항 항공사가 관건이다. 포항지역 기반 항공사인 에어포항이 울릉공항 취항을 계획했지만 지난 2018년 12월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해 12월12일 울산 지역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 하이에어가 소형항공기를 도입해 운항 중이다. 이 회사는 72석인 프랑스 ATR사의 72-500기종을 50석으로 개조해 울산ㆍ여수와 김포 구간에 각각 항공기를 취항했다. 울릉도에 공항이 들어서면 또 다른 소형항공기를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공항이 완공되면 수도권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며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아름다운 울릉도의 자연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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