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이산가족 망향경모제 참석
북한 개별관광 추진 의지 재차 강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5일 “이산가족 어르신들의 75% 이상이 고향 방문을 희망하고 계신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북한 개별관광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36회 망향경모제’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망향경모제는 실향민들이 모여 매년 설마다 차례를 지내며 북녘의 조상을 기리며 망향의 한을 달래는 행사다.
김 장관은 격려사에서 “이산가족 문제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에 그야말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다시금 새로운 각오로 하루빨리 어르신들의 소망을 이루어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헤어진 가족을 만나고 그리운 고향을 찾는 일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고 어느 누구도, 어떤 이유에서라도 막을 수 없다”며 “정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산가족 고향 방문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새로운 남북협력 구상으로 남측 관광객의 북한 개별관광을 허용하는 3가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산가족 또는 사회단체의 금강산ㆍ개성 방문 △제3국 여행사를 통한 북한 관광지 방문 △외국인의 남북 연계관광 허용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23일 설 명절 인사를 통해 “북녘에 고향을 두고 온 분들이 더 늦기 전에 가족과 함께 하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주무부처인 통일부를 이끄는 김 장관도 개별관광 성사 의지를 재차 밝힌 것이다.
이날 김 장관은 북한 개별관광 허용이 이산가족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인도적 목적에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산가족의) 대면상봉은 물론, 생사확인,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면회소 개보수를 통한 상시상봉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총동원하겠다”며 “고향 땅 근처라도 가셔서 이산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도록 (이산가족이) 북한을 방문하고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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