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명절 귀성 인사 도중 장애인권단체의 항의를 받아 곤욕을 치렀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 용산역에서 고향길 귀성객들을 배웅했다. 이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언제나 국민과 함께'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열차 플랫폼까지 내려가 귀성객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일찌감치 도착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 단체의 집회 시위로 지도부는 가까스로 귀성 인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장애인 단체 측은 “이해찬 대표, 공당의 책임 있는 지도자라면 책임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장애인 권리를 위한 법안을 입법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대표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에 출연해 인재영입 1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는 취지로 발언해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일자 이 대표는 “내 말로 인해 여러 가지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겠다”며 사과한 바 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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