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신인’ 자이언 윌리엄슨(20ㆍ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이 7개월 만의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윌리엄슨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19~20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홈 경기에 등 번호 1번을 달고 선발 출전, 18분을 뛰면서 22점을 넣고 리바운드 7개를 잡아냈다. 3점슛은 4개를 터뜨렸고, 감각적인 패스로 어시스트 4개를 보탰다. 다만, 5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신인 티를 완전히 떨쳐내진 못했고 팀도 117-121로 패했다.
윌리엄슨의 이날 데뷔전은 미국 전역에 TV 중계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198㎝, 129㎏의 윌리엄슨은 NBA에 데뷔하기 전 듀크대 시절부터 관심을 한 몸에 받아 온 선수다. 특히 2019년 2월 대학 경기에서 급격한 방향 전환을 할 때 농구화가 버티지 못하고 찢어지는 모습은 아직도 회자되기도 한다.
지난해 6월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뉴올리언스의 지명을 받았지만, 오른 무릎 수술로 데뷔전을 미뤘다가 이날 자신의 첫 경기를 치렀다. 앨빈 젠트리 뉴올리언스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윌리엄슨에게 출전 시간을 많이 주지는 않았다.
1쿼터에 4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실전 감각을 찾은 윌리엄슨은 2쿼터 종료 10분 35초 전 레이업슛으로 NBA 첫 득점을 기록했다. 쿼터별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그의 진가는 4쿼터에 나타났다. 마지막 쿼터 종료 8분 52초 전 3점슛을 터뜨린 윌리엄슨은 1분 간격으로 장거리포 3개를 더 꽂았다. 특히 종료 8분 27초 전 론조 볼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레이업을 넣는 장면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4쿼터에만 17점을 터뜨린 윌리엄슨의 분전으로 뉴올리언스는 6분 15초를 남기고 107-106으로 역전하기도 했지만 결국 117-121로 졌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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