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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논란’ 문석균 불출마… 리스크 줄인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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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논란’ 문석균 불출마… 리스크 줄인 민주당

입력
2020.01.23 14:48
수정
2020.01.23 20: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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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에도 “정리하라” 경고음

이낙연 종로 출마 공식 선언 등

중량급 내세워 설 화제성 몰아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왼쪽부터) 원내대표, 이해찬 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설 연휴를 앞둔 23일 서울 용산역을 찾아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왼쪽부터) 원내대표, 이해찬 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설 연휴를 앞둔 23일 서울 용산역을 찾아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민심 향배의 주요 분수령이 될 설 명절을 앞둔 23일 더불어민주당은 밥상머리에 오를 주요 화두를 단속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대표 선수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두관 의원의 출전 기대감은 키웠다. 반면 공정 논란에 휩싸였던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씨는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부동산 투기 논란에 엮여 있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향해서도 경고음을 보냈다. 중량급의 몸값은 더 올리고, 리스크 부담은 조기에 차단하는 등 명절 민심 쟁탈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이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함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용산역을 찾아 귀성인사를 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역사와 얼이 응축돼 숨쉬는 대한민국 1번지 종로에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며 “역사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4.15 총선의 최고 책임을 분담하게 되는 것도 과분한 영광”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 영광과 책임을 기꺼이 떠안겠다”며 “신뢰와 품격을 유지하며 겸손하고 성실하게 선거에 임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이 전 총리를 만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종로 출마를 공식 제안했다.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이 전 총리의 종로행을 비롯해 여당 핵심인사 전진배치 작업은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상태다. 특히 이해찬 대표는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임종석 전 실장을 “제가 모시려고 한다”며 러브콜을 공식화한 데 이어, 같은 날 경남지사 출신인 김두관 의원에게는 현 지역구인 경기 김포갑 대신 부산·울산·경남(PK) 출마를 재차 권유했다. 김 의원은 “어려운 길이지만 금명간 결심할 것”이라며 “결심하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수락 의사를 내비쳤다.

‘뇌관’이 될 사안에 엮인 인사들의 논란 확산에도 기민하게 대응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나와 문석균씨와 김의겸 전 대변인을 향해 “용기 있게 정리하고, 당에 누를 덜 끼치는 쪽으로 결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했다. 이틀째 당의 압박이 계속되자 이날 오후 문석균씨는 보도자료를 내고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제 뜻을 접으려고 한다”며 “아쉬움은 남지만 이 또한 제가 감당해야 할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 했다.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지도부가 사실상 정리 수순에 나서자, 설 연휴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거취를 정리하는 모양새를 취한 셈이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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