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검찰인사에서는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에서 일선 수사 지휘 업무를 맡은 차장검사들이 전원 교체됐다. 정권 상대 수사를 진행하던 수사팀의 부장검사들은 일부 유임됐다.
이날 인사에서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부산동부지청장, 신봉수 2차장은 평택지청장, 송경호 3차장은 여주지청장, 한석리 4차장은 대구서부지청장으로 보임됐다.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들이 모두 지방의 지청장으로 발령 난 것이다. 유재수 감찰 무마 수사를 지휘한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도 천안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형사부 사건을 지휘하는 1차장에는 이정현 서울서부지검 차장, 선거ㆍ노동 사건을 지휘하는 2차장은 이수근 방위사업감독관(방위사업청 파견)이, 특별수사를 총괄하는 3차장은 신성식 부산지검 1차장이 새로 임명됐다.
청와대와 여권을 상대로 수사한 부장검사들은 일부 교체됐다. 조국 전 장관 일가 비리 의혹을 수사한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은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공정거래 관련 수사 전문가인 구상엽 반부패수사1부장은 대검찰청 연구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과 감찰무마 의혹을 맡은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유임됐다.
과거에 정권을 상대로 수사했던 검사가 다시 한직에 기용된 사례도 있다. 서울남부지검 차장으로 손혜원 의혹 부동산 의혹을 지휘하던 김범기 서울고검 형사부장은 대전고검 검사로 이동한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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