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오너가 3세 중 처음으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던 구본혁(42) 예스코홀딩스 대표가 경영 수업을 더 받겠다며 열흘 만에 물러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예스코홀딩스는 지난 10일 대표이사가 구본혁 대표에서 구자철(64) 예스코홀딩스 회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구 대표는 이달 1일자로 이 회사의 대표에 선임됐었다.
구 대표가 열흘 만에 대표 자리에서 사의를 표한 것은 경영 수업을 더 받겠다는 의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책임감이 강한 성격인 그는 사실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을 맡았을 때도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고,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예스코홀딩스 대표 자리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구 대표는 구자철 회장의 형인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으로, 2003년 LS전선에 입사한 뒤 (주)LS경영기획팀,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이에 LS그룹 오너가 3세 중에선 처음 CEO에 올랐던 것이다.
구 대표는 예스코홀딩스에서 새로 미래사업본부장을 맡아 신사업 발굴 등 경영 수업을 추가로 받고 이르면 내년 다시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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