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창단 이후 첫 7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신영철(56)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22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 4라운드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27-25)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승점 47(17승 6패)을 확보해, 2위 그룹인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상 승점 39)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며 단독 1위 굳히기를 시작했다.
이날 경기는 1등팀과 6위 팀 대결 같지 않게 매 세트 치열했다. 우리카드는 세터 노재욱(28)의 득점을 시작으로 6연속 점수를 내며 가볍게 첫 세트를 가져갈 것으로 보였지만, 상대의 촘촘한 수비에 번번이 막히며 추격을 허용했다. 22-18에서 김정호(23)에 연속 실점한 데 이어, 23-20에서는 김정호와 마테우스 크라우처(23)의 공격을 막지 못해 23-23 동점 상황도 연출됐다. 하지만 노재욱과 펠리페 안톤 반데로(32)가 다시 공격에 나섰고, 결국 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이어진 2세트와 3세트에서도 세트를 이끄는 듯 하다가, 이내 KB손해보험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높은 집중력이 낳은 막판 뒷심은 우리카드를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마지막 세트에서 양 팀은 번갈아 가며 경기를 주도했고, 접전 끝에 24-24 듀스 상황까지 맞닥뜨렸다. 그러나 이내 우리카드는 마지막으로 집중력을 끌어 올렸고, 25-25에서 펠리페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펠리페는 마지막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포효하기도 했다.
이날 활약한 펠리페는 26점을 기록하며 양 팀 합해 최다 점수를 올렸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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