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미 무용가. 한국일보 자료사진

타고난 춤꾼으로 무대를 떠나지 않았던 한국무용가인 김선미 창무예술원 예술감독이 21일 오후 9시30분 별세했다. 향년 60세.

고인은 한국의 전통춤과 창작춤의 무대기법을 두루 익힌 안무가이자 무용수였다. 최현 선생과 이매방 선생으로부터 ‘승무’ ‘살풀이’ ‘검무’ 등을 배웠다. 또 한국창작춤의 토대를 마련했던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으로부터 궁중무용과 불교의식무용, 그리고 무속춤 등과 무형문화재 제27호인 한영숙류 승무, 살풀이 등의 전통춤과 '춤본Ⅰ, Ⅱ' 등의 창작춤을 사사했다.

1982년 한국창작춤의 산실인 창무회에 들어갔고, 1993년부터 창무회 예술감독을 맡아왔다. 선정고 교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평생의 스승인 김매자 이사장과 함께 한국 전통의 토대 위에 한국 창작춤의 틀을 마련하는 작업을 시도해 왔으며, 아울러 리옹댄스비엔날레 등을 비롯한 수많은 국내외 공연을 통해 한국무용을 세계화하고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김매자 이사장은 제자 김선미 감독에 대해 “타고난 춤꾼이자 하루도 쉬지 않는 지독한 춤꾼으로 창무회 활동을 지키기 위해 대학 교수직을 원하지 않았던 유일한 제자였다”고 말했다.

주요 안무작으로는 ‘공으로 돌지(1985)’ ‘어우러기(1988)’ ‘천불탑 월영(1998)’ ‘아우라지(2000)’ ‘강변북로(2005)’ ‘볼레로(2009)’ ‘서른 즈음에(2011)’ ‘달하(2018)’ 등이 있다. 제26회 무용예술상 예술대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조정제 디아이 사외이사와 딸 혜인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일산푸른솔공원이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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