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국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1위 자리를 두고 최강자인 ‘리니지 형제(리니지Mㆍ리니지2M)’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기존 MMORPG에 배틀로얄 장르를 혼합한 새로운 장르가 그 무기다.
넷마블은 22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융합 장르 게임 ‘A3: 스틸얼라이브’를 선보였다. 넷마블이 공식 게임 공개 행사를 연 것은 2018년 말 ‘블레인드 앤 소울’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그만큼 이번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거는 기대감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직접 신작을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용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MMORPG와 배틀로얄 장르를 접목시킨 새로운 시도로 시장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넷마블의 올해 상반기 최대 기대작인 A3: 스틸얼라이브는 2002년 출시됐던 넷마블의 PC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 지식재산권(IP) ‘A3’를 모바일 버전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광전사, 마법사 등 5가지 클래스를 광활한 전쟁터의 다양한 ‘던전’에서 성장시키는 MMORPG의 재미를 추구할 수 있고, 동시에 30명이 전투를 시작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30인 배틀로얄’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게 넷마블 설명이다.
장중선 사업본부장은 “방대한 콘텐츠는 물론 화려한 액션과 전투의 재미가 차원이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이라고 했다. 권 대표 역시 “MMORPG 장르에 대한 대중들의 피로감을 덜어내고 콘텐츠를 차별화하기 위해 배틀로얄 방식을 접목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넷마블은 지난해 상반기로 예정돼 있던 A3: 스틸얼라이브 공개를 1년이나 늦출 정도로 게임 품질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개발에 3년 정도 시간이 소요됐고, 순수 개발 인력만 120명에 이른다. 권 대표는 “RPG 장르로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배틀로얄이 아니더라도 다른 형태의 도전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넷마블은 중국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중국 정부의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 중단 사태가 길어지며 중국 진출의 길은 현재 막혀 있는 상황이다. 권 대표는 “수년 전부터 꾸준히 준비해왔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 들리면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본부장도 “중국 쪽 현지화를 준비 중”이라며 판호 허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A3: 스틸얼라이브는 22일 사전등록을 시작해 3월 중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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