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조화 대신 환경오염 없는 국산 생화 헌화 운동
부산시설공단(이사장 추연길)은 설 연휴 첫날인 24일 오전 9시부터 영락공원 고(故)이수현 묘소 앞에서 국화를 무료로 나눠 준다.
이날 국화 무료 나눔은 환경보호 및 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한 생화 헌화 캠페인 차원에서 유관기관ㆍ단체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번 캠페인은 부산시 농업기술센터, 부산경남지역 절화자조금위원회(영남화훼원예농협ㆍ부경화훼원예농협ㆍ농협부산화훼공판장) 후원으로 2016년부터 시작됐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꽃의 85%가 경조사용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중국산 조화를 사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면서 생화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꽃 소비금액은 1만1,888원에 불과했다. 국내 화훼산업을 고사시키는 주 원인인 것이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내놓은 ‘2018 화훼 재배현황’에 따르면 화훼농가수는 2017년 대비 6.8%, 재배면적은 11.8% 각각 줄었다.
또 국립묘지를 비롯한 전국의 공원묘지를 찾는 대부분의 성묘객들은 값싸고 시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산 조화를 사용하고 있다. 플라스틱ㆍ비닐ㆍ철사 등으로 만들어지고 화학염료로 물 들인 중국산 조화는 썩지도 않아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부산영락공원은 국내 화훼산업의 활성화 및 자연환경 보존,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시 할 예정”이라며, “생화 헌화 운동에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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