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터미널 매각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있다"며 "청와대 관여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주의 한 사업가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친분 관계를 이용해 (충북 청주시) 청주터미널을 특혜 매입해 5,000억원 차익을 남겼다”고 주장한 의혹이 22일 확산하고 있다.

곽 의원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사업가 장모씨 회사가 343억1,000만원에 청주터미널 부지를 사들인 이후 장씨가 청주시에 현대화사업을 제안해 시세 차익을 5,000억원 이상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청주시는 2017년 청주터미널 매각 입찰 공고에서 20년 이상 부지 용도가 제한돼 있어 다른 사업자들은 부지 매각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장씨가 단독으로 응찰해 낙찰받고 다른 개발 사업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곽 의원은 “장씨가 해당 부지를 매입하자마자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된 배경에 장씨와 김 여사와의 각별한 사이가 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여사가 2017년 7월 충북 한 지역에 봉사활동을 하러 방문했을 때 같은 날 오후 교통사고로 입원 중이던 장씨 병문안을 갔다며 “가까운 사이로 소문이 나 있다”는 게 곽 의원 주장이다.

이어 곽 의원은 “2017년 청주 지역 시민단체가 장모씨의 특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감사원 감사청구를 했으나 감사원은 2018년 아무 문제가 없다며 ‘불문 처리’ 결정을 내렸다”고도 말했다. 곽 의원은 “감사원을 움직일 수 있는 권력 기관은 청와대 정도가 유일하다”고 청와대 개입설을 제기했다.

청주시 측은 이런 의혹 제기 자체가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먼저 장씨가 땅을 산 것도, 사업 추진을 시작한 것도 한국당 소속인 이승훈 전 시장 시절이었던 데다가, 특혜 의혹의 핵심은 ‘터미널 부지를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느냐’는 점인데 시가 국토부 등에 질의해 “터미널 기능만 살리면 터미널 현대화 사업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회신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 청주시 관계자는 “이게 특혜라면 전국의 복합터미널 사업은 모두 특혜사업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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