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이 시작되는 설 연휴 전날에 평소보다 자동차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부상자는 설날 당일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최근 3년 설 연휴 기간(연휴 전날, 법정공휴일 3일, 연휴 다음날 등 총 5일)에 발생한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귀성 첫날에 해당하는 설 연휴 전날 사고 건수가 3,808건으로 평상시(3,107건)보다 2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설 연휴 전날은 23일이다.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자는 평상시보다 7.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설 당일에 부상자가 1일 평균 7,184명으로 평상시(4,690명)보다 53.2% 더 많이 발생했다. 이는 설 당일에 보통 이뤄지는 성묘 등 가족행사 때문에 차량 탑승자가 늘면서 평상시에 비해 부상자 수가 많기 때문이다. 20세 이하 어린이ㆍ청소년 인명피해는 평소보다 6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평소보다 가족 단위의 이동이 많기 때문이다.
운전 시간대별로 보면 부상자는 교통량이 많은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집중된 반면, 사망자는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에 평소보다 많았다. 또 설 연휴 기간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상자가 26.3%,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사상자는 24.8% 늘었다.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손해보험사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이달 중순부터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자신이 가입한 보험사에 문의해 자동차를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또 △운행 시 전 좌석에서 안전띠를 착용할 것 △장거리 운행 시에는 졸음쉼터를 이용해 충분히 휴식을 취할 것 △교통법규 등 안전운전 원칙을 준수할 것 등을 조언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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