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나치의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 해방 75주년을 앞두고 졸버레인 탄광 산업단지에서 의미있는 사진전이 개막됐다.
졸버레인 탄광 산업단지는 150년에 걸쳐 발달과 쇠락을 되풀이한 탄광 산업의 흔적을 보여주는 훌륭한 유산으로 1972년 당시 서독과 대한민국 정부가 맺은 차관협정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1977년까지 약 8000여 명의 광원이 파견되어 근무했던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탄광은 1986년에 폐광되었고 1847년부터 시작된 이곳의 광산 역사가 폐광 이후에 국가적인 노력으로 보존되어 지금은 대규모의 광산 박물관이자 현대예술센터로 남았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여권 사진을 찍듯 동일한 구도와 조명 아래서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담백한 얼굴을 클로즈업 해 촬영한 'Close Up' 시리즈로 유명한 독일 뮌헨 출신의 사진가 마틴 쉘러(1968~)의 작업들이다. 작가는 홀로코스트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역사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의미로 동시대를 살고 있는 홀로코스트 목격자이자 생존자 75명의 초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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