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창업 활성화ㆍ청년 지원ㆍ신혼부부 주거ㆍ초등돌봄 키움센터 등 토론
서울시가 그 동안 비공개로 진행했던 신년 업무보고를 처음으로 시민에게 공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제 시정철학에 맞게 시민과 함께 토론하는 방식으로 과감하게 전환했다”며 ‘2020년 대시민 업무보고’를 시작했다. 사전에 선정한 시민 80여명과 외부 전문가들 앞에서다. 서울시 실ㆍ본부ㆍ국장과 투자ㆍ출연기관장 등 고위 간부도 총출동했다.
유튜브와 라이브서울로 생중계된 이날 업무보고는 혁신창업 활성화, 청년 지원, 신혼부부 주거, 초등돌봄 키움센터 등 올해 시가 추진할 4대 역점 사업 내용을 각 분야 간부들이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분야별 전문가 제언과 시민 의견을 듣는 주제별 토론이 이어졌다.
한 시민은 신혼부부 주거지원 정책에 대해 “전세 대출의 경우 중도상환이나 중간정산 및 재계약을 할 수 있게 해서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류훈 주택건설본부장은 “솔직히 고민해보지 못한 부분인데, 적극적으로 채택하겠다”고 답했다.
초등돌봄 키움센터에 대해서는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우수한 돌봄교사를 확보해달라” “콘텐츠도 보강해달라” 등의 시민 제안이 나왔다. 강지현 아이돌봄담당관은 “아이들이 잘 놀 수 있도록 57개 콘텐츠를 개발해 올해 현장에 적용할 것”이라며 “돌봄교사의 직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올해 사회복지시설 수준으로 임금체계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부터 박 시장이 25개 모든 자치구를 돌면서 직접 시민에게 2020년 예산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박 시장은 “정책 수혜자인 시민과 전문가 등의 다양한 목소리를 폭넓게 수렴하고, 공정한 출발선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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