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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우한 폐렴’ 주의보… 사스 땐 금강산 관광 2개월 중단

입력
2020.01.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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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노동신문 ‘중국 전염병 급속 전파’ 보도 주목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청년전위들의 궐기대회가 21일 김일성 경기장에서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궐기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 청년들의 모습.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청년전위들의 궐기대회가 21일 김일성 경기장에서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궐기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 청년들의 모습.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도 중국 우한(武漢)을 진원지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산에 긴장하며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 22일부터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도 중단시켰다. 북한은 과거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금강산관광을 2개월 정도 중단한 바 있다. 정부도 북한 내 우한 폐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이날 ‘중국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 급속히 전파’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내 발병 현황과 중국 정부의 대응을 상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에서 최근 신형코로나비루스가 급속히 전파되면서 피해가 나고 있다”며 “전파력이 강한 전염병이 급속히 퍼지는 것과 관련하여 중국에서는 해당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농산물시장에 대한 감독 강화, 야생동물 관리, 공항과 항만 이용객에 대한 체온 검사 등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정책을 소개했다.

노동신문에 북한 내 발병 사실에 대한 언급은 없다. 다만 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는 홈페이지에 “북한은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조치로 1월 22일부터 모든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경을 일시 폐쇄한다”고 공지하는 등 북한 당국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외국인 관광을 중단하는 등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03년 중국에서 사스가 대유행 했을 당시에도 전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금강산관광을 2개월 정도 중단한 바 있다.

정부도 북한 내 발병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유행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 북중 접경지역에서 발병 후 북한 내륙 지역으로 전파됐기 때문이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된 질문에 “현재까지 우한 폐렴과 관련해 북한 측의 새로운 움직임은 없다”며 “지난해 아프리카열병 발병 당시에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검역조치들이 이뤄졌고, 우한 폐렴과 관련해서도 취해야 할 조치가 있다면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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