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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대표팀, ‘폐렴 진원지’ 中 우한서 올림픽 예선전 “걱정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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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대표팀, ‘폐렴 진원지’ 中 우한서 올림픽 예선전 “걱정 태산”

입력
2020.01.22 09:03
수정
2020.01.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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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 복싱 국가대표팀이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으로 향한다. 대표팀 선수들의 안전과 생명이 최우선이지만, 중국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예정대로 대회를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복싱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이 다음 달 3일부터 14일까지 중국에서 열린다. 대한복싱협회는 지난해 12월 국가대표팀 최종 선발전을 통해 이번 예선에 출전할 남녀 선수 총 13명을 선발했다. 4년 전 지역 예선에서 남녀 전원 탈락했던 아픔을 반드시 씻겠다는 각오로 충남 청양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은 27일 우한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6명까지 늘어난 데다, 확진자도 300명을 넘어섰다는 현지 소식이 들려오자 복싱협회는 일단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하고 31일로 출국을 미뤘다. 최희국 협회 사무처장은 “우한 폐렴이 갈수록 심각해지는데, 갈 수도 없고, 안 갈 수도 없어서 난감하다”고 전했다.

‘우한 폐렴’이 국제적으로 번지는 상황에서도 중국과 IOC는 정상적으로 지역 예선을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지난 7일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IOC 태스크포스(TF)팀에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TF팀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질병 당국이 발표한 내용을 근거로 대회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는 답변을 보내왔다.

대회 참가국 중에서 우려를 표한 것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필리핀은 아예 이번 예선을 자국에서 대신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TF팀에 전달했으나 이 역시 묵묵부답이다.

통제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중국 질병 당국의 발표와 달리 사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분위기다. 이에 협회는 지난 17일 IOC TF팀에 대회 개최 여부를 묻는 공문을 다시 발송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 사무처장은 “오늘 WHO에서 우안 폐렴 사태와 관련해 긴급 위원회가 열린다고 하는데, 그 결과에 따라서 대회 개최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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