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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눈사태 생존 교사들 귀국 “선두그룹 6m 앞에서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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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눈사태 생존 교사들 귀국 “선두그룹 6m 앞에서 당해”

입력
2020.01.22 06:54
수정
2020.01.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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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실종자 4명과 함께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3팀 교사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실종자 4명과 함께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3팀 교사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과 함께 산행을 했던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교사들이 22일 오전 귀국했다.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소속 교사 6명은 이날 오전 5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장에 들어선 교사들 얼굴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당시 상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다들 고개를 숙인 채 공항을 빠져 나갔고, 봉사단에 수석교사로 참여한 A씨만 유일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A씨는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 상태”라며 “(국민께)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A씨는 당시 눈사태에 휩쓸린 선두그룹과 이를 뒤따르던 후미그룹과의 간격은 불과 6m 정도에 불과했다고 했다. 후미그룹은 가까스로 눈사태 사고를 피한 셈이다. A씨는 “선두그룹과 (후미그룹이)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진 않았지만 후미그룹 앞과의 간격은 6m, 맨 뒤는 9m 정도였다”며 “저는 고산병이 일찍 와서 미리 숙소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다른 선생님들의 말을 종합해서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사고 전날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회의 끝에 내려가자고 결정을 했다”며 “눈이 안 오는 맑은 상태였고 새벽에는 별도 떠 있었다”고 했다. A씨는 “그런데 내려오는 도중에 갑자기 눈사태가 일어났고, 선두그룹이 사고를 당했다”고 했다.

교사 11명으로 이뤄진 3팀은 17일(현지시간)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산행을 하던 중 눈사태를 만났다. 이 사고로 앞서 걸어가던 교사 4명이 실종됐다. 교사 1명은 현지 지원단에 남았고, 나머지 6명이 이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해당 교사들은 충남교육청이 2012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해외 교육봉사 단원으로 떠났으며, 올해는 총 39명 규모의 3개 봉사단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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