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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한국ㆍ폴란드 연극으로 5월 무대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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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한국ㆍ폴란드 연극으로 5월 무대 장식

입력
2020.01.21 17:51
수정
2020.01.21 19:3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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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폴란드 연출작 차례로 선보인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가 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시대의 아픔을 기억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가 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시대의 아픔을 기억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연합뉴스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5월 13~24일 ‘휴먼 푸가’(연출 배요섭), 그리고 5월 29~31일 ‘더 보이 이즈 커밍’(연출 마르친 비에슈호프스키)이다. ‘더 보이 이즈 커밍’은 폴란드 스타리 국립극장 작품이다.

우연 남산예술센터 극장장은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란드 시선으로 5월 광주를 이야기하는 ‘더 보이 이즈 커밍’과 함께 ‘휴먼 푸가’가 무대에 오른다면 아직 해결하지 못한 광주의 아픔을 기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 보이 이즈 커밍’은 지난해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초연됐다. ‘휴먼 푸가’ 제작진은 지난해 공연을 준비하다 폴란드 작품을 알게 됐고, 곧장 폴란드로 날아가 관람했다. 그렇게 두 작품 간 교류가 시작됐다. ‘더 보이 이즈 커밍’이 5월 한국을 방문하는 데 이어서 ‘휴먼 푸가’도 11월 폴란드 무대에 오른다. 배요섭 연출은 “한강 작가가 심장으로 받아 적은 증언들을 배우의 말과 몸을 통해 관객이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극의 목적이었다”며 “뜻 깊은 해를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르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연극 '휴먼 푸가' 공연 장면. ©이승희ㆍ서울문화재단 제공
연극 '휴먼 푸가' 공연 장면. ©이승희ㆍ서울문화재단 제공

올해 남산예술센터는 시대의 아픔에 집중한다. 1930~1950년대를 배경으로 역사의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진실을 묻는 ‘왕서개 이야기’(4월 15~26일), 1980년대부터 이어진 광장의 기억을 무대로 옮긴 ‘아카시아와, 아카시아를 삼키는 것’(6월 24일~7월 5일), 교회 예배라는 형식을 빌려 주류 기독교가 외면해 온 소수자에 대한 포용을 내세운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9월 2~13일) 등 3편이다.

올해 공연작은 총 5편으로 예년보다 줄었다. 극장이 존폐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남산예술센터 건물은 현재 학교법인 동랑예술원(서울예술대학) 소유다. 서울시가 2009년부터 이곳을 임대해 공공극장으로 활용했는데, 동랑예술원이 올해 말 임대 계약 종료를 통보한 상황이다. 우 극장장은 “협상 주체인 서울시에 현장 연극인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며 “현재 남산예술센터가 공공극장으로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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