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선언 임종석, 여당 정강ㆍ정책 연설 첫 주자로 나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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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선언 임종석, 여당 정강ㆍ정책 연설 첫 주자로 나선 까닭은

입력
2020.01.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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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측 직접 요청 나서 성사

“총선 활용 움직임 아니냐” 관측도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연합뉴스

돌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두문불출해 온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1일 여당의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깜작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불출마 선언 이후 첫 공개 행보다. 총선을 앞두고 당이 ‘다각도 활용 자산’인 임 전 실장의 정계 복귀를 재촉하고 나선 모양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후 MBC에서 방영된 더불어민주당 정강ㆍ정책 방송연설에서 ‘공존과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으로 가자’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미래세대에게 분단의 과거 대신 평화의 미래를 넘겨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는 절실한 의지와 전략적 판단, 상대에 대한 좋은 자세와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민주당의 평화정책에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

연설 도입부에서는 불출마에 대한 소회도 언급했다. 그는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은 평화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하겠다는 마음이기도 했지만, 준비하지 못한 미래의 시간에 대한 고민도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386세대들은 젊은 날의 기여보다 사실 충분한 보상을 받았고 명예를 얻었다”며 “이런 저런 논쟁 끝에 얻은 소중한 깨달음은 미래세대를 위해 무엇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새로운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날 연설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 측이 직접 의사를 타진하면서 이뤄졌다. 당 관계자는 “평화 안보를 가장 잘 설명할 분에게 요청했고, 평화에 관한 이야기라면 하겠다고 선뜻 답이 온 것”이라면서도 “정계 복귀 여부는 전적으로 본인이 따로 결단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 같은 선긋기에도 이날 당 내에선 기대감이 감돌았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향후 당에서 임 전 실장에게 총선 출마를 요청할 방법은 얼마든 있다”고 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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