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통제 이어지면서 주민 불편 가중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의 한 이면 도로에서 지난달 21일 발생한 땅 꺼짐 사고가 한 달을 넘겼지만 복구 작업은 다음달에나 완료될 전망이다. 도로 통제가 두 달 가량 이어질 예정이어서 주민의 불안과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21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인근 오피스텔 건물 시공사(이테크건설) 측은 땅 꺼짐이 발생한 도로에 대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고 원인이 된 지하 구간 벽체와 벽체 사이 이음새 부분의 보강공사를 현재 70% 끝내는 등 2월말까지는 모든 복구공사를 완료해 도로를 정상화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와 시공사인 시공사 측 관계자, 전문가를 비롯해 유관기관인 도시가스ㆍ한전 등은 그간 7차례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사고와 관련, 원인조사와 구조물 보강계획, 복구 작업 방안 등을 협의해왔다.
이번 땅 꺼짐 사고 원인으로는 인근 오피스텔 건물 신축공사장이 지목됐다. 시는 이 공사장에서 지하 3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 후 지하 4층 터파기 공사 중 구조물(슬러리 월 공법ㆍSlurry Wall)의 이음 부위에서 누수가 생기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고양시는 해당 공사현장에 대해 공사 중지 조치를 취한 데 이어 교회 등 인근 건축물에 대한 안전 진단을 진행 중이다. 경찰도 시공사를 상대로 공사 과정에서 안전상 문제점이 없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번 땅 꺼짐 사고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2시 30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지하 5층, 지상 10층짜리 오피스텔건물 신축공사장 인근 왕복 4차선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가로 20m, 세로 15m, 깊이 1m 규모의 도로 침하가 발생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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