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안전 교육강화…해썹 시스템 확대
경북도교육청이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 제로화에 나섰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일선 학교장을 비롯한 급식관계자들에게 위생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급식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각 학교에 해썹(HACCP) 시스템을 확대 보급한다. 해썹은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식품 오염을 방지하는 위생관리 시스템이다.
경북도내 학교에서는 지난 한 해 식중독 사고가 단 1건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3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도 교육청은 지난 1년간 425억원의 예산을 들여 741개 학교에 급식실 현대화와 노후기구 교체 등 시설을 개선했다. 여기다 식재료 검수로 안전성 확보는 물론 급식종사자에 위생안전 교육을 강화했다.
지난해 학교급식소 식중독 의심신고는 모두 4건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1건과 12월에 발생한 2건은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사람간 인체감염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급식으로 인한 식중독은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인체감염이 원인일 수 있어 구토물 발생 시 신속한 제거 및 주변소독 요령을 홍보해 적극적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4년간 경북도내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원인병원체는 병원성대장균이 3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로바이러스 25.2%, 캠필로박터균 12.2%로 조사됐다. 병원성대장균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반면 노로바이러스는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발생이 증가해서 4월까지 많이 유행한다. 감염력이 강하고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하거나 식품섭취 외 경로(환자와의 접촉, 환자 구토물, 분변, 공기 등)로 감염이 가능해 적극적인 사전 차단관리가 필요하다.
박용조 급식담당 사무관은 “노로바이러스 발생 예방을 위해 30초 이상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씻어야 한다”며 “조리기구는 열탕 또는 염소소독으로 철저하게 세척ㆍ소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식중독 사고 없는 안전한 학교급식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학교장을 비롯한 학생, 급식 관계자들의 철저한 위생관리와 지속적인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정식 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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