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직영 홍보관…21일 7배 확장, 도심 재개관 
 “도쿄올림픽 앞두고 ‘독도는 일본땅’ 홍보 꼼수전략”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1일 일본 정부가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영토ㆍ주권 전시관’을 확장 재개관한 것을 두고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홍보하기 위한 꼼수전략”이라 지적하며 반박하는 영상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 정부가 도쿄 한복판에 오늘 오전 10시 영토주권 전시관을 7배 확장해 재개관 했다”며 “그리하여 직접 가봤더니 역시 독도에 관련된 어이없는 주장들만 전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영토ㆍ주권 전시관’은 2018년 1월부터 일본 중앙 정부가 직접 운영해온 첫 영토 문제 홍보시설이다. 독도를 자국 영토인 다케시마(竹島)라고 주장하는 내용뿐 아니라 러시아와 영토 분쟁이 있는 쿠릴열도 남단 섬들(일본명 북방영토) 및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 일본의 주장을 피력하는 자료들이 전시돼있다.

본래 도쿄 히비야(日比谷) 공원내 시정회관 지하 1층에 약 100㎡의 규모로 문을 열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공간이 좁고 내용이 빈약하다는 지적에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도라노몬(虎ノ門)에 있는 민간 미쓰이(三井) 빌딩으로 이전하게 됐다. 이전한 입지는 근처에 총리 관저 및 국회의사당 등 주요 시설이 밀집한 곳이다. 기존 전시관의 7배에 달하는 규모로 확장, 전날 개관식을 진행해 이날부터 일반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재개관한 전시관에 다녀왔다는 서 교수는 “1층에는 쿠릴 4개섬, 센카쿠 열도 순으로 3개의 상설 전시공간이 조성됐고 독도 전시관에는 에도시대 이후 일본인의 강치잡이 활동상 소개 및 대형 강치모형, 한국 주장에 대한 반론 자료 등이 함께 전시돼있다”고 전했다. 판넬 위주 전시였던 이전 전시관과 달리 이번 전시관에는 기존 자료에 더해 동영상, 디오라마, 증강현실(AR) 등 최신기술을 활용해 보강했다고 한다.

그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도쿄올림픽을 6개월 앞둔 이 시점에 확장 재개관 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홍보하기 위한 전형적인 꼼수전략”이라며 “일본 정부의 도발에 맞서 영토ㆍ주권 전시관에 전시된 내용들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조목조목 따지는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널리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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