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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호르무즈 해협 독자 파병… “중동 정세 고려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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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호르무즈 해협 독자 파병… “중동 정세 고려한 결정”

입력
2020.01.21 14:04
수정
2020.01.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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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결정으로 호르무즈해협까지 작전지역이 확대된 청해부대 31진 왕건함. 연합뉴스
정부 결정으로 호르무즈해협까지 작전지역이 확대된 청해부대 31진 왕건함. 연합뉴스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 지역을 호르무즈해협까지 확대하고 독자적 작전을 펼치는 방식의 파병을 결정했다.

국방부는 21일 “정부는 현 중동 정세를 고려해 우리 국민 안전과 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덴만 일대였던 파견 지역은 오만만,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일대까지 확대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청해부대가) 한국군 지휘 하에 국민과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이 희망했던 호르무즈 호위연합(IMSCㆍ국제해양안보구상)에는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기로 했다. 앞서 일본도 IMSC에 참여하지 않고,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 1척과 P-3C 초계기 1대 등 260여명을 중동 해역에 파견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청해부대가 확대된 파견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더라도 필요한 경우에는 IMSC와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될 때부터 국민과 선박 보호, 안정적 원유 수송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왔다. 아덴만 일대 해적의 위협이 감소하는 추세도 감안, 여차하면 호르무즈해협 일대에 청해부대를 보내기 위해 보급항도 변경했다. 이에 따라 군수물자 보급 항구를 지난해 7월부터 아덴만에 가까운 오만의 살랄라항에서 페르시아만에 조금 더 가까운 동쪽의 오만만 무스카트항과 소말리아 지부티항으로 변경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청해부대 작전지역은 1,130㎞에서 약 4,000㎞까지 약 3.5배 확대된다.

정부 결정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30분 오만 무스카트항에서 임무를 교대하는 청해부대 31진 왕건함(4,400톤급)이 호르무즈해협 일대로 작전구역을 넓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왕건함은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 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명으로 구성됐다. 30진 강감찬함부터 대잠 능력을 강화해 선배열음탐기(TASS), 폭뢰 4발 등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지역에는 약 2만5,000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고, 한국 원유 수송량의 70% 이상이 호르무즈해협 일대를 거친다.

정부는 앞서 미국 정부에 작전지역 확대 결정을 설명했고, 외교 채널을 통해 이란에도 정부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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