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습니다. 수소산업 각 분야별, 단계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방향성을 세 가지로 압축 제시했다. 기술 혁신은 당연하고, 여기에 일반 대중들이 수소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고, 여기에 안전한 관리가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서 공동의장으로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1월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취임 이후 강조해온 ‘각국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수소사회 구현 및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참’의 메시지를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으로 제시했다고 현대차는 소개했다.
더불어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가 지속 가능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저장-활용’ 전 단계에서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수소위원회 30여개 회원사들을 분석한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 원가는 향후 10년 이내 절반까지 줄어들 전망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맥킨지 보고서는 수소산업 전반의 원가저감과 함께 수소경제 사회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우리가 글로벌 기후 목표에 도달하고 수소가 주는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지금이 바로 행동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수소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다. 출범 당시 13곳이었던 회원사는 현재 81곳으로 6배 가량 확대됐으며 현대차와 프랑스 ‘에어리퀴드’가 공동 회장사를 맡고 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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