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가수 할시(Halsey)가 한국과의 인연에 애정을 드러냈다.
할시는 오는 5월 9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의 내한공연 개최를 앞두고 21일(한국 시간) 오전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를 통해 서면 인터뷰 답변을 공개했다.
국내에서 할시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발표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피처링한 보컬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 슈가가 할시의 신곡 '슈가스 인터루드(SUGA's Interlude)'에 참여한 바 있다. 이런 협업과 관련해 할시는 "방탄소년단과 작업은 인생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다. 그들은 너무나 상냥하고 똑똑하고 재능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작업 과정을 기억하며 할시는 "뮤직비디오 촬영차 한국에 왔었는데 그때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며 방탄소년단이 어떻게 음악을 만들고 뮤직비디오를 찍는지를 볼 수 있었다. 댄스를 비롯해 모든 것에 완벽을 기하는 자세는 내가 만드는 예술에도 그런 완벽성을 기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해줬다"고 전했다.
슈가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작업 중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성격과 관심사를 잘 알게 되면서 성사된 작업이라는 전언이다. 특히 슈가의 솔로곡 '어거스트 디(Agust D)'를 듣고 많은 공감을 했다는 할시는 "사적인 내면의 생각과 어두운 면들, 아티스트와 개인을 오가는 고뇌가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그래서 그 곡을 들었을 때, 이번 앨범에 반드시 슈가와 협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마음속에 '슈가스 인터루드'에 완벽한 사람은 언제나 슈가였다. 그와 협업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고 특별한 비화를 소개했다.
5월 내한공연으로 또 한번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게 된 할시는 "첫 내한공연 때 2500여 명 이상의 한국 팬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워줬다. 끝나고 팬들과 만나는 시간도 가졌는데 정말 큰 감동으로 남아 있다. 이번에는 팬들도 그때보다 많아졌고 앨범도 3장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더 기대된다. 나도 팬들의 기대에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을 위해 할시는 "한국 팬들을 많이 사랑하고, 지난 2년간 내 음악을 받아들이고 공감해준 것에 큰 감동과 감사를 느끼고 있다. 아직도 나는 보여주고 말해줄 것들이 많다. 팬들의 마음속 한 부분에 자리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앞으로도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을 팬들을 위해 매일 계속해나갈 것이다"라며 인사했다.
한편, 할시는 최근 세 번째 정규앨범 '매닉(Manic)'을 발표했다. 이후 내한공연을 비롯한 투어 일정으로 전 세계 곳곳의 팬들과 직접 만나 라이브를 들려줄 계획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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