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600원… 30분 내 재탑승시 무료
29일부터 기존 시내버스 요금의 반값인 ‘녹색순환버스’가 서울 사대문 안을 누빈다.
서울시는 서울 도심 녹색교통지역 내 주요 지점과 관광명소를 잇는 녹색순환버스 4개 노선이 29일 오전 10시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매일 버스 27대가 도심외부순환(서울역~경복궁~을지로), 남산순환(남산타워~충무로역~남산타워), 도심내부순환(시청~인사동~명동~시청), 남산연계(남산타워~종로2가~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남산타워) 등 4개 노선을 달린다.
요금은 기존 시내버스 요금(1,200원)의 절반인 600원이다. 특히 같은 번호의 녹색순환버스끼리는 30분 이내 다시 탈 경우 요금을 더 낼 필요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4번까지 무료 환승이 가능해진다. 지하철, 시내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과의 환승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로 인해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시행 중인 녹색교통지역 내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고, 기존 시내버스 노선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심 순환버스의 경우 수요가 적어 수익성이 낮은 탓에 운행이 어려웠는데, 녹색교통지역 운행 제한 과태료 수입으로 운영 적자를 보전하면서 노선 개설이 가능했다.
박정록 서울시관광협회 부회장은 “도심 내 주요 고궁, 관광지, 쇼핑지를 보다 쉽게 연계하는 순환버스가 도입돼 개별 외국인 등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더 나아가 관광업계 활성화까지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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