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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출마ㆍ출세 동기밖에 모르는 검사들 한심”

입력
2020.01.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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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 향한 검찰 내부 비판 관련 페이스북 글 

 “불순한 의도? 검찰에 더욱 뿌리 내리겠다” 

임은정 부장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익제보자를 응원하며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임은정 부장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익제보자를 응원하며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46ㆍ사법연수원 30기)가 자신의 행보에 대한 일각의 시선을 비판하며“검찰에 더욱 뿌리 내리겠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익제보자들이 사회 곳곳에서 아름다운 영혼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아름다운 숲이 될 테지요”라며 “저는 검찰에 더욱 뿌리를 내리고 아름드리 나무가 될테니,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분들도 지금까지처럼 각자의 길에서 더욱 분투해주시길 바란다”고 썼다.

그는 “제 도가니 일기가 공개된 2011년부터 그 말(출마하려고 저런다)을 들었다”며 “검찰 바로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식적인 비판 글을 지속적으로 내부게시판에 올렸을 뿐인데, 조직 분란을 획책하는 불순분자로 취급되었고, 많은 분들이 제 범행(?) 동기를 총선을 향한 불순한 의도로 확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몇 번의 총선과 보궐선거가 지나고, 그렇게 8년이 흐르니 내부게시판에 최근 신선한 댓글이 달렸다”며 “이번 인사에 배려 받고 싶어서 이런다던가…”라고 덧붙였다.

임 부장검사는 “‘출마’내지 ‘출세’ 이외에는 다른 동기를 생각하지 못하는 일부 검사들이 한심하고 이런 현실이 씁쓸하면서도, 이제는 인디언 기우제를 끝내려나 하는 기대감이 움튼다”며 “이 지겨운 인디언 기우제가 끝나야, 제 말을 곡해하지 않고 들을 수 있을 테니까요”라고도 썼다.

임 부장검사는 2017년 12월 내부고발자로서‘이문옥 밝은사회상’수상하며 밝힌 소감을 언급했다. 그는 “검찰 안팎으로부터 조직에 칼을 꽂았다거나 혼자 튀려고 저런다는 등의 비난을 들을 때, 역사 속으로 들어가 그런 비난 속에서도 꿋꿋하게 양심을 지킨 분들을 찾아 위로를 받곤 했어요. 검찰 안팎으로부터 조직에 칼을 꽂았다거나 혼자 튀려고 저런다는 비난을 들을 때, 역사 속으로 들어가 그런 비난 속에서도 꿋꿋하게 양심을 지킨 분들을 찾아 위로를 받곤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속상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내부고발자의 삶이 원래 그런 건데요 뭘”이라고 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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