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다른 곳 취업 알선 중”
충북의 한 고교 졸업생 11명이 기업체 입사 다음 날 해고를 통보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1일 충북 A고교에 따르면 이 학교 졸업생 11명이 지난 13일 진천군에 있는 B 업체에 입사했다가 바로 다음 날 오전 경영상의 이유로 해고당했다.
졸업생들은 B업체 버스로 회사로 이동한 뒤 기숙사까지 배정받은 뒤 이런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고교와 B사는 지난해 6월 취업 양해각서(MOU)를 체결, 이들 졸업생의 취업이 확정됐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학교측이 항의하자 B사는 학교를 방문해 해고자 전원 복직을 약속했다.
그러나 졸업생 11명 모두 이 회사에 복직하지 않기로 했다. B사는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A고교 관계자는 “업체 측이 한두 달 전에라도 통보를 해줬으면 졸업생들의 상실감이 이렇게까지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사자 11명 모두 복직하지 않겠다고 해 다른 업체 취업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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