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찰 2차 학살하면 또 고발할 것”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아들 세습 공천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문희상 국회의장은 욕심을 포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인 김해영 의원이 “국민 정서상 정치 대물림은 납득되지 않는다”며 문 의장 아들의 총선 출마를 공개 비판하자 공세 수위를 높인 것이다.
문 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은 일찍이 4ㆍ15 총선에서 문 의장의 지역구인 의정부갑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해 ‘지역구 세습’ 논란이 일었다. 문 부위원장은 16일 의정부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의장 아들이 지역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역구 물려받기에도 아빠 찬스를 쓰고, 아내와 자녀는 서울로 학교를 보내고자 서울 한남동 의장 공관으로 보내 자녀 교육에도 아빠 찬스를 썼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이 정권이 입으로는 공정과 정의를 말하지만 행동으로는 특권과 반칙을 누린다"며 문재인 정권으로 공격 범위를 넓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공세 수위도 끌어올렸다. 심 원내대표는 법무부의 검찰 중간간부 및 일반검사 인사 계획을 언급하면서 "추 장관이 검찰을 2차로 숙청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만일 이런 막가파식 인사를 하면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 장관이 2차 인사에서 또 검사들을 학살한다면 또 검찰에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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