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산맥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을 찾기 위한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눈이 녹는 데 한 달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카스키구의 댄 바하두르 카르키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날씨가 맑을 경우 눈이 2주 안에 녹을 수 있지만, 보통 녹는 데 한 달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실종 추정 지역에 구조 헬기 착륙을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불가능해 수색팀을 도보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종 나흘째였던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지상 수색 인원 50여명, 민간 헬기와 네팔 군용 헬기 총 2대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현장에 무인항공기(드론)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기상악화로 작업이 종료됐다.
앞서 해외 교육 봉사 차 네팔을 찾은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해발 3,230m) 인근에서 네팔인 가이드 2명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네팔 당국은 실종 다음 날인 18일부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현장에 눈이 많이 쌓여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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