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올해 설 상여금으로, 실제 받은 액수보다 45% 높은 94만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1,709명을 대상으로 ‘설날 상여금 만족도와 기대수준’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들이 전년에 받은 설 상여금은 평균 65만원이었다.
근무기업별로 희망하는 액수를 보면 대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들은 지난해 받은 설 상여금(평균 98만원)보다 27.1% 높은 평균 124만원을, 중견기업은 전년(평균 65만원)보다 40.3% 더 많은 평균 92만원을 각각 희망했다. 중소기업 직장인이 원하는 설 상여금은 평균 87만원으로, 작년에 받은 상여금(평균 56만원)보다 56.3% 더 받고 싶어했다.
설 상여금 규모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불만족’한다는 답변이 34.6%로 가장 많았고 ‘대체로 불만족’(21.4%)한다는 응답자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절반을 넘는 직장인들이 설 상여금에 만족하지 못한 셈이다.
이런 상여금에 대한 불만은 매년 설 상여금으로 사용할 설 경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잡코리아가 직장인 1,035명을 대상으로 ‘설날 예상경비’를 조사한 결과에서 ‘올해 설날 경비를 작년보다 더 쓸 것 같다’라고 답한 직장인이 절반을 넘은 52.5%에 달했다. 기혼직장인의 경우 평균 80만3,000원을 예상 경비로 봤다. 직장인들은 설날 경비로 부담스러운 항목으로 ‘부모님과 친지들의 설날 선물이나 용돈’(35.1%), ‘세뱃돈’(19.0%) 등을 꼽았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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