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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살았던 기숙사, 윤동주 기념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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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살았던 기숙사, 윤동주 기념관 됐다

입력
2020.01.20 18:47
수정
2020.01.20 19:0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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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윤동주 기념관’ 봉헌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세대 제공
20일 오전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윤동주 기념관’ 봉헌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세대 제공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 재학 때 살았던 기숙사 핀슨관이 그를 기리는 기념관으로 재탄생했다.

연세대는 신촌캠퍼스 핀슨관을 ‘윤동주 기념관’으로 꾸며 20일 오전 봉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핀슨관은 윤동주가 1938년부터 1941년까지 숙식하며 동료들과 교류하고 작품 활동을 한 공간이다. 지난해 11월 등록문화재 제770호로 지정됐다.

연세대는 2013년 윤동주 시인 유가족으로부터 유품을 기증받은 뒤 기념관 건립을 위해 핀슨관을 복원ㆍ보강했다. 외관과 창문은 건축된 1920년대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고 윤동주가 살았던 방도 같은 모습으로 복원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근대기숙사 건물로서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역사의 흔적을 남기고, 지속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신중한 고증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윤동주 기념관 상설전시관에 전시된 윤동주의 작품들. 연세대 제공
윤동주 기념관 상설전시관에 전시된 윤동주의 작품들. 연세대 제공

윤동주 기념관은 총 3층이다. 1층 상설전시관에서는 일제강점기를 살다 간 윤동주의 삶과 작품 세계 등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전시품을 만날 수 있다. 그의 후배 고(故) 정병욱 서울대 교수 관련 소장품 등 미공개 자료도 다수 전시된다. 2층에는 등록문화재 712호로 지정된 윤동주의 육필 원고가 전시되고, 3층에는 강연장과 기획전시실이 마련됐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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