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전망 수정..올해ㆍ내년 전망치 하향 
 지난해 성장률 2.9%.. 2009년 이후 최저치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석달 전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춘 수치로,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욱 미약할 것으로 봤다. 잠정 집계한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에 못 미쳐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IMF는 20일 발표한 새해 첫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이 다소 개선될 것(Modest Pickup)”이라며 작년 10월 발표치(3.4%) 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3%를 전망치로 제시했다.

IMF는 ‘긴장은 안정화, 회복은 더디다?(Tentative Stabilization, Sluggish Recovery?)’는 보고서 부제를 통해 아직 세계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서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하며 이유를 밝혔다.

우선 긍정요인은 △제조업과 교역의 저점 통과 신호 △완화적 통화정책 확산 △미중 무역협상 진전 △노딜 브렉시트 위험 감소 등을 꼽았다. 부정요인으로는 △미국과 이란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리스크 △사회 불안 심화 △미국과 무역 상대국 사이의 관계 악화 등을 거론했다.

IMF는 “세계 거시경제 데이터에서 아직은 전환의 징후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통화 부양책이 없었다면 지난해와 올해 세계 성장률이 0.5%포인트 낮아졌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0월 전망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1.6%이며, 신흥국은 4.4%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선진국보다 신흥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더 큰 폭으로 낮춰진 것은 인도(7.0%→5.8%)의 성장률 전망치 둔화 영향이 크다. 2021년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보다 0.2%포인트 낮춘 3.4%를 제시했다.

IMF는 경기 대응을 위해 “규범에 기반한 무역 시스템, 온실가스 배출 억제, 조세조약 강화 등 보다 강력한 다자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여력이 있는 나라들은 가용한 재정ㆍ통화 정책을 적시에 추진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9%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3.0%)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MF는 이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에도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등의 변수가 세계 경제를 짓눌렀다”고 분석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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