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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읍 시가지가 전국 운동선수들로 북적이게 스포츠 전지훈련팀 유치, 국내 독보적인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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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읍 시가지가 전국 운동선수들로 북적이게 스포츠 전지훈련팀 유치, 국내 독보적인 도시로”

입력
2020.01.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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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현 고성군수는 “‘우공이산’의 자세로 오직 군민만 바라보며 미래 고성발전을 위한 초석 다지기에 매진하는 등 신뢰받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고성군 제공
백두현 고성군수는 “‘우공이산’의 자세로 오직 군민만 바라보며 미래 고성발전을 위한 초석 다지기에 매진하는 등 신뢰받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고성군 제공

백 군수 “우공이산, 군민만 바라봐”

올해 41개 각종 스포츠 대회 유치

공룡엑스포, 첨단 체험콘텐츠 승부

이당산단, 지역경제 선순환 마중물

상괭이, 고성군 환경브랜드로 가꿔

‘혁신과 도전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자세로 올해도 묵묵하게 오직 군민만 바라보고 걸으며 행정의 신뢰를 한층 더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백 군수는 지난해 지역경제 회생의 마중물 역할을 할 이당일반산단 착공과 사상 최대 정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2,279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등 조선산업 침체로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성읍장 주민추천제, 청렴도 2등급 등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전국 최초로 지역 13~18세 청소년 2,300명에게 매달 5만~7만원 상당의 전자바우처 지급을 골자로 하는 조례가 보건복지부와 협의까지 마쳤지만 군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해 무산된 것을 아쉬운 사업으로 꼽고, 올해는 의회와의 소통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백 군수를 만나‘새로운 도약 희망찬 고성’을 향한 올해 역점 시책 등을 들어봤다.

-지난해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1년이었으며 군민과의 간담회, 현장 방문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역발전에 대한 고민을 한 시간이었다. 진정한 주민자치실현을 위해 고성읍장 주민추천제를 실시해 주민들이 직접 읍장을 뽑을 수 있게 해 군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행정의 신뢰도도 높였다. 청렴도가 2018년 4등급 꼴찌에서 지난해는 2등급으로 수직 상승한 것도 의미 있는 지표라고 생각한다. 조선산업 대체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무인항공기 통합시험 훈련기반 구축사업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기반 구축사업 등도 차질 없이 진행했다. 이당일반산단의 최대 난관인 농업진흥지역 해제와 승인을 이끌어 냈고, 한국항공우주(KAI)와 6,200억원 규모의 기체 구조물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항공기날개부품공장 설립을 위한 이당일반산단을 지난 10월 착공했다. 무인기종합타운 조성사업,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 기반구축사업과 이송시스템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의 지역거점산업 공모사업 선정으로 조선업 위주의 기형적 산업 구조를 다변화해 위기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특히 조선해양산업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용위기ㆍ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재연장, 이당산단 조기착공을 비롯한 여러 주요 현안사업 처리를 위해 국회, 중앙정부, 경남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건의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공모사업도 48건이나 선정돼 사상 최대 사업비(2,279억원)를 확보, 재정과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됐다.”

고성군 경제 재도약의 신호탄이 될 이당일반산단이 지난해 10월 착공해 오는 12월부터 가동 예정이다. 기공식에서 백두현(왼쪽 세 번째) 군수와 김경수(네 번째) 경남지사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성군 제공
고성군 경제 재도약의 신호탄이 될 이당일반산단이 지난해 10월 착공해 오는 12월부터 가동 예정이다. 기공식에서 백두현(왼쪽 세 번째) 군수와 김경수(네 번째) 경남지사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성군 제공

-올해 역점 시책은

“스포츠 전지훈련팀 유치 분야가 대한민국에서 독보적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 나갈 것이다. 조직개편을 통해 체육진흥과를 신설했고 예산도 집중 투입, 지난해 22개 대회를 넘어 올해는 41개 대회를 유치 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고성을 찾고 있는 종목별 전지훈련 팀은 앞으로 약 500개팀, 연 인원 6만5,000여명으로 늘어나 고성읍 시가지가 운동선수들로 제법 북적이게 될 것이다. 또 문화예술인들의 숙원인‘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문화예술진흥 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예술인들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고 주민들은 수준 높은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하반기 문화재단설립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해양레저 스포츠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 하겠다. 해양레포츠 센터 착공과 함께 인재양성도 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해양레포츠 관련 정부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천혜의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려 고성이 대한민국의 해양레포츠 거점 도시로 거듭 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해 어촌 뉴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동문항, 당항항, 당동항과 이미 선정된 입암항에 총 400억을 들여 속도감 있게 사업을 본격 추진 할 것이다. 앞으로 필수기반시설이 현대화되고 어항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개발이 완료되면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한 청정해역, ‘둠벙’의 국가 중요농업유산 지정, 친환경생태농업 2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 등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지역 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통합브랜드를 개발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착공한 이당 일반산단 가동은

“2018년 12월 KAI와 항공기 부품 생산(조립)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A)을 체결했고, 지난해 10월 착공식을 했다. 오는 10월쯤 KAI 고성공장을 준공하고 조립 생산라인 구축 등 공장가동 준비가 끝나는 12월부터 항공기 조립 및 생산 등 본격적인 공장가동이 예상된다. 이를 위해 군과 KAI는 공동실무협의회를 구축, 협약서 성실이행을 위해 실무 협의회를 가동하며 고성군민 우선채용, 실제 종사자 관내거주, 건설공사 시 지역업체 장비ㆍ자재의 적극 활용 등을 논의하고 있다.”

2020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오는 4월 17일 다섯 번째로 열린다. 백두현 군수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최첨단 공룡 테마 콘텐츠 등으로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 드릴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성군 제공
2020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오는 4월 17일 다섯 번째로 열린다. 백두현 군수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최첨단 공룡 테마 콘텐츠 등으로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 드릴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성군 제공

-올해 다섯 번째 열리는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4월 17일~6월 7일까지 52일간 당항포관광지와 상족암 군립공원 특별행사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룡엑스포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최첨단 공룡 체험콘텐츠와 백악기 시대를 그대로 재현한 공룡테마로 관광객 의 오감을 만족시켜 드릴 수 있다고 자부한다. 또 고성의 숨겨진 명소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코스와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향긋한 꽃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 공룡세계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해 행복한 추억을 한아름 안고 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전국 최초로 ‘상괭이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는데

“지난 연말 하이면 덕호리 주변해역 210㏊가 전국 최초로 상괭이 보호를 위한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상괭이는 ‘웃는 얼굴 돌고래’ 란 별명을 가진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이며, 국제적인 멸종위기 동물이기도 하다. 군은 2018년 10월부터 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상괭이 서식 정밀조사, 지역주민 설명회,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왔고, 해양수산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최종 지정 고시됐다. 이번 보호구역 지정 의미가 큰 만큼 FDA에서 인증한 청정한 바다 이미지와 함께 상괭이를 고성군의 환경브랜드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현황조사 및 주민지원, 환경개선, 해양생태관광 활성화 계획을 포함한 약 1조원 규모의 종합 관리기본계획을 해양수산부와 함께 수립해 인근 지자체와 연계, ‘상괭이와 함께하는 생명의 바닷길’이라는 ‘상생길’ 프로젝트도 준비해 나갈 것이다. 고성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해양생태관광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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