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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한국 첫 복식 출전 남지성-송민규 “천생연분 같은 호흡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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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한국 첫 복식 출전 남지성-송민규 “천생연분 같은 호흡 기대해주세요”

입력
2020.01.20 15:09
수정
2020.01.20 18:0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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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한국인으로 짝지어진 조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남자 복식에 출전하는 남지성(왼쪽)-송민규(오른쪽)가 엄지를 치켜 세우며 웃어 보이고 있다. 이들은 22일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호주 복식조와 첫 경기를 치른다. 선수 제공
[저작권 한국일보] 한국인으로 짝지어진 조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남자 복식에 출전하는 남지성(왼쪽)-송민규(오른쪽)가 엄지를 치켜 세우며 웃어 보이고 있다. 이들은 22일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호주 복식조와 첫 경기를 치른다. 선수 제공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100만 호주달러)에 최초로 한국인 남자 복식조가 출전한다. 환상의 호흡이 기대되는 주인공은 남지성(27ㆍ세종시청ㆍ복식 115위)과 송민규(30ㆍKDB산업은행ㆍ복식 128위)다.

이들은 20일 한국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최초라는 타이틀이 영광스럽기도 하고 그만큼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며 “승리하러 왔으니, 경기마다 이기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들은 4강을 목표로 삼았다. 송민규는 “(대회) 경기장에 와보니 분위기나 시설, 관중 규모 등이 이전에 다녔던 시합들과 달라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며 “환경이 좋은 만큼, 우리만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호주오픈 경험의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자신들의 합이 ‘천생연분’ 같다고 했다. 어떤 커플에 비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송민규는 “엄앵란-신성일이나 최수종-하희라 같다”며 웃었다. 남지성과 송민규는 함께한 5년간 한 차례도 싸운 적이 없다고 했다. 남지성은 그 비결을 “잘 배려하고 이해하려 하며 오랜 시간을 함께해왔다”며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여 있으니 (문제가 생겨도) 잘 깨지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둘의 호주행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7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2020 호주오픈 테니스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남자 복식 우승을 차지한 덕에 호주 오픈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중국의 궁마오신(33ㆍ복식 112위)-장쩌(30ㆍ복식 117위) 조를 2-1로 역전해 이뤄낸 값진 승리였다.

남지성과 송민규는 지난 17일부터 호주에서 다시 호흡을 맞춰 나가고 있다. 각기 다른 일정을 소화하고 만난 상황이었지만, 훈련은 시작부터 순조로웠다. 남지성은 “5년째 계속 같이 훈련하고 있다 보니 서로를 잘 알아,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훈련이었다”며 “최대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첫 대결은 22일로, 상대는 호주의 레이튼 휴이트(39ㆍ복식 455위) -조던 톰슨(26ㆍ복식 228위) 조다.

다행히 지난해 11월부터 호주를 괴롭혀온 산불 여파도 한풀 꺾였다. 남지성은 “(호주오픈 단식) 예선 첫 경기를 할 때는 (공기가 나빠) 많이 힘들었지만, 이젠 많이 나아져서 연기나 미세먼지는 거의 없는 상태”라며 “우리 둘 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이라고 했다.

이들에게 이번 대회는 또 다른 시작이다. 두 선수는 “우리를 가장 약한 팀이라 볼 수 있지만, 그들도 우리를 잘 몰라서 (우리가) 유리한 부분도 있다”며 “지금은 우선 상대보단 우리 플레이에 더 집중하려 한다”고 했다. 남지성과 송민규는 앞으로도 국제대회에 참가해, 또 다른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이들은 “호주오픈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랭킹을 올려서 높은 레벨에서 시합을 뛰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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