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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벽 충돌’ 말똥가리, 치료 마치고 자연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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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벽 충돌’ 말똥가리, 치료 마치고 자연으로 복귀

입력
2020.01.20 14:44
수정
2020.01.20 19: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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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똥가리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 쥐약 중독으로 구조되기도

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말똥가리. 경기도 제공
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말똥가리. 경기도 제공

건물 유리벽에 부딪치는 등의 사고를 당했다가 구조된 겨울철새 말똥가리가 치료를 마치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경기도는 20일 평택시 진위면에 있는 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말똥가리 자연복귀 행사를 열었다. 센터가 진행하는 올해 첫 자연복귀 행사다.

이번에 구조된 말똥가리는 세 마리다. 두 마리는 건물 유리벽에 충돌해 머리 부분을 다친 채 바닥에서 발견됐다. 센터는 구조된 두 마리에 대해 수액과 산소치료를 병행하며 뇌압을 회복한 후 재활 훈련을 실시, 치료를 완료했다.

나머지 한 마리는 살서제(쥐약) 중독으로 죽은 쥐를 먹고 기능장애 증상을 보였다. 센터는 이 말똥가리에 대해 위세척을 실시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 이후 수액요법 등을 진행해 건강을 회복시켰다.

대표적인 겨울철새인 말똥가리는 보통 우리나라의 개활지나 평지 등에서 겨울을 보낸 뒤 중국 동북지방이나 몽골 등으로 이동해 번식을 한다. 최근 도시개발에 따른 번식지 소실, 먹이원 감소, 밀렵 등으로 지속적인 보호가 필요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은경 경기도 동물보호과장은 “말똥가리는 현재까지 개체수가 많지만, 지속적으로 보호를 하지 않는다면 몇 십 년 뒤에는 희귀한 새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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