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 설문조사
부울경 54.1% “정치쟁점 최소화”
46.9% “정책적 검증으로 확대해야”
69% “동남권 메가시티 건설 필요”
부ㆍ울ㆍ경 주민들은 정치쟁점 최소화를 위해 총선 전에 김해신공항 검증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사)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가 부산ㆍ울산ㆍ경남 시ㆍ도민을 상대로 실시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대한 여론 조사’결과에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부ㆍ울ㆍ경 시ㆍ도민 2,028명을 대상으로 1월 16, 17일 이틀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수행했으며, 조사결과는 신뢰수준 95%(표본 오차 ±2.2%p)를 나타냈다.
20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중 75.8%(매우 잘 앎 26.6%, 약간 앎 49.2%, 미인지 24.2%)는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가 부ㆍ울ㆍ경 지자체와 국토교통부간의 입장 차로 인해 사회적 쟁점화 된 사실을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남권 관문공항이 건설될 경우 부ㆍ울ㆍ경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대해 응답자의 72.3%(부산 77.0%, 울산 66.3%, 경남 69.7%)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사 대비 약 3%p 증가한 수치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통한 부ㆍ울ㆍ경 지역의 경제활성화에 대해 시ㆍ도민들이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ㆍ울ㆍ경 시ㆍ도민들은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가 정치쟁점화 되는 것에 대해 경계하며 조속한 검증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4.1%가 ‘정치쟁점화를 막기 위해 총선 전에 검증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응답해 이에 동의하지 않는 38.4%에 비해 현저히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관문공항 검증범위에 대해서는 ‘기술적 사안만이 아닌 정책적 사안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49.6%로 나타났다.(기술적 검증에 국한 27.4%) 이는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정책적 검증을 요구한다’는 응답 45.2%보다 4.4%p가 늘어난 것으로, 국가 균형발전, 경제적 가치 등을 고려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필요성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염원이 더 거세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수도권의 비정상적인 과밀화와 집중화를 막기 위해 부산, 울산, 경남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형성해야 한다는 ‘메가시티론(論)’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대부분은 ‘동의한다’는 의견(전체 69.0%, 부산 72.5%, 울산 69.6%, 경남 65.2%)을 나타내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항하는 통합경제권으로서 부ㆍ울ㆍ경 발전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해 대다수 부ㆍ울ㆍ경 주민들은 ‘동남권 관문공항의 조속한 검증’과 ‘정책검증’을 원하고 있으며, 동남권 관문공항이 부ㆍ울ㆍ경 상생발전의 핵심 인프라로써 향후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건설해야 한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신임 정세균 총리 임명으로 김해신공항 검증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조속하고 공정한 검증을 더 강하게 촉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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