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아이즈(IZ)의 보컬 지후가 '복면가왕'에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
지후는 지난 12일과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 '심마니' 가면을 쓰고 출연해 가왕전까지 진출했다.
12일 방송에서 이미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산삼' 포테스텔라 강형호를 1라운드 대결에서 꺾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지후는 전날 방송에서도 2라운드 솔로곡으로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를 불러 '쥐돌이' 더넛츠 정이한을 이겼다. 3라운드에 진출한 지후는 시아준수의 '사랑은 눈꽃처럼'을 선곡해 '탑골공원' 태사자 김영민에게도 승리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거침없는 승리를 기록한 지후는 가왕 '낭랑18세'에 아쉽게 졌지만, 감미로운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청중을 사로잡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에 '복면가왕' 판정단도 노래와 무대에 대한 칭찬을 이어 나갔다. 윤상은 “최근 옥죄는 듯한 고음을 많이 들었는데 지후의 맑은 고음에 정화되는 느낌을 오랜만에 받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뮤지컬배우 카이는 “골든보이스다. 따뜻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목소리”라며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방송 이후, 주요 포털 사이트 메인을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지후는 아이즈의 SNS을 통해 "2017년 스무살에 밴드 아이즈로 데뷔한 후 무대에서 팀원들 없이 혼자 노래부르는 게 처음이라 걱정을 정말 많이 했다. 팀에서 맏형으로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 내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까 스스로 부담도 많이 느끼고 있었지만 후회없는 무대를 했다는 생각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후가 속한 밴드 아이즈는 오는 31일 싱글 3집 '더아이즈(THE:IZ)'로 컴백하며, 해외 투어와 국내 콘서트로 성장세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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