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 영화로 ‘천문’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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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 영화로 ‘천문’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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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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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력 중심 인재 등용ㆍ과학 기술 중요성 부각하기 위해 

 “현실 정치 흡사” 평도… 文 “국민들 많은 관심 갖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영화 '천문'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조선 4대 왕인 세종과 노비 출신 과학자 장영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천문’을 관람했다. 능력 중심의 인재 발탁 및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영화관에서 천문을 관람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정숙 여사도 동행했다. 영화 관람을 통해 실력 있는 인재가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인정 받고, 대우 받는 사회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영화 속에서 세종은 장영실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노비 출신인 그를 발탁한다.

아울러 ‘과학 입국(入國)’을 목표로 했던 세종을 다룬 영화를 관람함으로써, 과학기술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룩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16일 올해 첫 부처 업무보고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으며 ‘과학기술 강국’에 대한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영화 관람에 앞서 영화 관계자들과 가진 사전 환담에서 “세종대왕 시절은 우리 역사상 과학기술이 융성했던 시기”라는 점을 짚으면서 “우리 절기와 잘 맞지 않던 당시 중국력 대신에, 우리 절기에 가장 잘 맞는 우리의 역법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뜻 깊은 영화”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한국적 소재를 영화화해 새해 첫 100만 관객을 돌파한 우수한 작품을 응원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함께 영화를 봐주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진호 감독을 비롯한 영화 관계자, 기상청 직원들도 문 대통령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 속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세종의 사업을 사사건건 반대하는 대신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이번 영화를 택한 이유가 의미심장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많은 진통이 있겠지만, 권력기관 개혁 등 자신의 과제를 묵묵히 이행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돼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영화 관람객 사이에선 ‘현실 정치와 흡사하다’는 평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천문은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다섯 번째로 택한 영화다. 문 대통령은 그간 ‘택시운전사’, ‘미씽, 사라진 여자’, ‘1987’, ‘기생충’ 등을 관람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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