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의 ‘차세대 에이스’ 장준(20ㆍ한국체대)이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장준은 17일 경남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3전2선승제)에서 김태훈(수원시청)을 2-0으로 완파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은 이 체급에서 이미 올림픽 티켓은 확보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올림픽랭킹 5위 이내 선수의 국가에 본선 자동출전권을 줬다. 이에 대한민국태권도협회는 우리나라가 올림픽랭킹 5위 안에 두 명이 든 남자 58kg급과 여자 49kg급에서 최종 선발전을 이날 치르기로 한 것이다.
장준은 지난해 3차례의 월드그랑프리 시리즈와 세계선수권까지 싹쓸이하며 단 1년 만에 세계를 평정한 ‘겁없는 신예’. 김태훈은 세계선수권 3연패 및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장준의 등장 이전까지 이 체급 최강자였다. 따라서 이날 선발전은 사실상의 도쿄올림픽 금메달이 걸린 경기로 평가됐다. 세계랭킹 1ㆍ2위 간의 대결답게 3전2선승제로 열린 첫 경기에서 둘은 3회전까지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연장 골든포인트에서 2점을 따낸 장준이 승리했다. 기세가 오른 장준은 두 번째 경기에서도 8-3으로 이겨 도쿄행을 확정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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