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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역사 다시 쓴 나이키 ‘슈퍼 신발’, 올림픽서 퇴출되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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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역사 다시 쓴 나이키 ‘슈퍼 신발’, 올림픽서 퇴출되나? [영상]

입력
2020.01.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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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케냐 마라톤 선수 엘리우드 킵초게는 나이키가 특수제작한 ‘베이퍼 플라이’를 신고 인간의 한계로 여겨졌던 2시간 벽을 허물었습니다. 이 신발은 ‘킵초게 신발’, ‘마법의 운동화’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최근 국제육상경기연맹이 선수 착용을 금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다시 온라인 검색어 순위에 올랐습니다.

베이퍼 플라이는 항공우주산업 소재로 만들어 가벼우면서도 튼튼하다고 알려져 있죠. 280㎜ 기준 한 켤레가 190g으로, 달걀 서너 개 무게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더 큰 무기는 신발 밑창에 있습니다. 탄성이 좋은 탄소섬유판을 바닥에 깔아 용수철처럼 발이 튀어 오르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죠.

이 신발은 2016년 브라질 올림픽 마라톤 종목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시제품 단계였는데도 킵초게를 포함해 이 신발을 신은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었죠. 최근 열린 일본 최대 마라톤 대회 ‘하코네 역전 마라톤’에서는 출전 선수 80%가 베이퍼 플라이를 신었다고 합니다.

특수제작 신발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두고 ‘기술 도핑’이라는 논란이 일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IAAF는 15일(현지시간) “대량생산할 수 없는 특수제작 신발은 연맹규정 ‘상식적으로 누구나 신을 수 있는 신발’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는 경기를 불공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IAAF는 오는 7월 도쿄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특수신발 착용을 허용할지 여부를 이달 중 결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2018 보스턴 마라톤 여성 우승자 데시 린든은 “적절한 규제가 있어야 하지만 이런 기술의 등장이 스포츠를 바꿀 것”이라며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죠. IAAF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김창선 PD changsun91@hankookilbo.com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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