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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 찾아 주고 취업 코칭… “내 인생의 내비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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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 찾아 주고 취업 코칭… “내 인생의 내비게이션”

입력
2020.01.20 04:4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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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일자리, 지역에서 앞장섭니다] <10> 경상남도 ‘맞춤형 청년일자리사업’

‘청년특별도’ 건설을 올해 도정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경남도는 똘똘한 맞춤형 청년일자리사업을 통해 청년 구직자에게 다양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경수(앞줄 왼쪽 네 번째) 경남지사가 청년일자리 플랫폼 ‘프렌즈’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제공
‘청년특별도’ 건설을 올해 도정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경남도는 똘똘한 맞춤형 청년일자리사업을 통해 청년 구직자에게 다양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경수(앞줄 왼쪽 네 번째) 경남지사가 청년일자리 플랫폼 ‘프렌즈’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제공

“대학진학과 취업을 고민하다 경남도의 청년일자리사업에 참여해 CAD 2급 자격증을 취득, 원하는 기업에 취업했어요.”

다음달 고교 졸업을 앞둔 이지은(18)양. 그는 고민 끝에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고 경남도가 시행하는 ‘고졸예정자 취업특화과정’을 통해 예비 졸업생 신분으로 창원공단의 ㈜세계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지역 고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이 과정은 기업이 요구하는 현장실무 훈련(전산회계, CADㆍCATIA)을 300시간 이상 이수하게 한 뒤 취업까지 연결되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 첫 시행 이후 2018년까지 총 391명이 이 과정을 거쳐 290명(74.1%)이 취업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시작해 오는 6월까지 진행되는 2019년도 사업에는 모두 89명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 학생에게는 80% 이상 출석하면 최대 6개월간 120만원의 훈련수당을 지원하고, 취업에 성공하면 20만원의 취업수당을 별도 지급한다.

이 과정을 통해 취업한 학생들은 설계, 회계, 품질관리, 배선, 자동차정비, 기계, 매장관리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며 지역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의 든든한 일꾼으로 성장하고 있다.

“청년EG사업은 저에게 인생의 내비게이션 같은 존재였어요. EG사업 덕분에 국방기술품질원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내달 대학을 졸업하는 이보은(23)씨는 EG사업을 통해 기회를 잡은 케이스. EG( Employment Guide)사업은 ‘쉽다(easy)’와 유사한 발음으로 청년이 쉽게 취업하도록 도와준다는 뜻을 가진 사업이다. 2018년 시작해 연평균 72%의 높은 취업률이 말해주듯 도내 주소를 둔 만 34세 이하 청년구직자에게‘취업 보증수표’로 입소문이 날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구직자 개인이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도록 지원하는 개인상담과 실전면접, 자기소개서 코칭 등 교육훈련을 제공함으로써 도내 청년이 취업의 마지막 문턱을 쉽게 넘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1단계 밀착상담을 통해 구직자의 실천계획을 짜고, 적성검사와 직업탐색, 취업전략 수립 등 개인역량 강화에서 이력서 작성, 실전면접, 이미지메이킹 등 취업역량 강화까지 전문 컨설턴트가 모두 책임진다.

개인상담 6시간과 교육훈련 24시간 등 총 30시간을 이수한 참여자에게 2단계로 최대 3개월의 전문교육을 실시한 뒤 본인의 특성 및 적성에 맞는 분야에 취업할 수 있게 집중 관리해 주는 맞춤형 사업이다. 참여자에게는 출석률 80% 이상 시 20만원의 훈련수당에다 취업에 성공하면 15만원의 취업수당까지 지급한다.

“기업트랙은 취업에 목말랐던 저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어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꼭 일해보고 싶었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취업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박대현씨(24)씨는 ‘경남형 기업트랙’을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도ㆍ기업ㆍ대학 간 협약을 통해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력 양성을, 기업은 졸업과 동시에 학생을 채용하는 일자리 매칭 프로그램이다. 특성화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하이(Hi)트랙’도 운영한다.

2013년 시작한 기업트랙은 최근 3년간(2017~2019년) 총 460개 기업과 협약을 맺었고 그 중 79개 업체에 442명의 대졸자들이 취업했다. 또 2015년 시작한 하이트랙은 최근 3년간 총 415개 기업이 협약을 맺어 110개사에 347명의 특성화고 학생들이 취업하는 성과를 올렸다.

2013년 도내 4개 개학(경남ㆍ인제ㆍ창원ㆍ경상대)과 협약한 ‘KAI트랙’은 매년 40명 가량을 선발, 기업이 지정한 과목을 이수케 한 뒤 현장실습과 면접을 거쳐 최종 채용하고 있다. 특히 KAI트랙 참여 학생들은 서류전형이 면제되는데, 올해까지 총 257명이 선발돼 167명이 학과과정을 이수했으며, 이 중 69명이 입사에 성공했다.

물론 기업트랙은 도내 기업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다. 국내 고용환경 악화에 따라 취업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기업트랙’도 추진, 지금까지 베트남 영원무역 등 총 9개사와 협약을 맺어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1년 안팎의 장기 해외취업 의사가 있는 도내 대학생을 선발해 현지 기업에 취업 및 정착을 지원하는 해외인턴 지원사업도 2017년부터 시행, 선발된 청년에게 편도항공료, 비자발급비, 초기 정착금 등 1인당 최고 5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0개국 204명을 선발해 8개국 11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주요 취업국으로는 베트남, 미국, 일본 순이며, 취업처는 의류(섬유), 호텔, 무역 분야다. 특히 올해부터 해외인턴 대상을 도내 대학생에서 도내 주소를 둔 졸업자까지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차석호 경남도 일자리경제과장은 “2018년 11월 문을 연 청년일자리 플랫폼 ‘프렌즈’를 통해 종합적인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청년 눈높이에 맞는 커뮤니티 활동 등 지원을 통해 맞춤형 청년일자리 사업을 적극 발굴ㆍ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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