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가 공식 개시된 15일 존 로버츠(오른쪽) 연방 대법원장이 탄핵심판 재판장으로서 선서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위한 미 상원의 절차가 16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심판의 재판장 선서 직후 트위터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존 로버츠 미 연방 대법원장은 이날 의회에서 탄핵 심판을 맡을 재판장으로서 선서한 뒤 상원의원들로부터 배심원 선서를 받았다고 CNN 방송과 APㆍ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선서식에 앞서 전원 민주당 의원인 탄핵소추위원 7명은 하원에서 가결된 탄핵안을 상원에 가져와 ‘검사’로서 낭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법률고문 등이 변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나는 완벽한 전화 한 통을 했다는 이유로 방금 탄핵 당했다”고 밝히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백악관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완벽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원 탄핵 심리는 매우 빨리 진행돼야 한다”며 탄핵심판에 대해선 “사기(hoax)”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을 기점으로 탄핵심판 절차는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다. 본격적인 심리는 공휴일인 마틴 루서 킹 데이 다음날인 21일 오후에 진행한다.

한편 탄핵 심판 공식 절차가 시작되기가 무섭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발언이 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의 측근인 레프 파르나스는 15일 MSNBC 인터뷰에서 탄핵 과정의 핵심적 거짓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몰랐다고 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이 어떻게 돼가는지 정확히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줄리아니나 대통령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인터뷰 직후 백악관 취재진과의 문답 중 파르나스를 모른다고 주장했다. 파르나스와 함께 찍은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된 상황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늘 수천 명과 사진을 찍는다”며 “이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고 부인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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