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철원과 화천군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4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날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폐사체는 강원도 26건, 전국적으로 모두 81건이다.
이날 판정된 폐사체 2개체는 14일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민통선 안팎에서, 나머지 2개체는 같은 날 철원군 갈말읍 상사리에서 발견됐다.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폐사체가 발견된 지점의 반경 10㎞ 내 양돈 농가 이동을 제한하고 있지만, 바이러스 확산은 계속되는 추세다.
이날 확진 판정이 난 1개체는 이달 8일 화천에서 양성 확진 폐사체를 발견한 곳과 200m 떨어진 곳에서, 1개체는 7㎞ 떨어진 곳, 나머지 2개체는 이와 2.2㎞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폐사체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 채취 후 현장 소독을 하고 매몰 처리됐다. 강원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폐사체가 발견된 곳 인근 양돈 농가 49곳의 이동제한을 유지하면서 감염 확인지역과 인근도로를 소독하고, 차량과 인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철원군 전체 양돈 농가 62곳에도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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