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16일 2020년 연초부터 평양 시내에 새로 개발한 2층버스와 새형(신형)의 궤도전차들이 운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스는 총 70여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온풍기와 안내전광판 등이 설치돼 있다고 노동신문은 덧붙였다.
이날 사진과 함께 소개된 2층버스는 2018년 '새형의 궤도전차'와 '무궤도전차'를 개발한 수도여객운수국에서 제작한 것으로 지난 4일 평양역과 연못동 노선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지난해 자체 기술로 만들었다는 새형의 궤도전차는 2년 전 도입된 궤도전차와 더불어 만경대-평양역 노선을 달리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초반 대중교통수단의 업그레이드를 지시했다. 그 해 8월 신형 트롤리 버스와 전차를 시승한 김 위원장은 “인민들이 낡아빠진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며 불편을 느끼도록 하고 거리에는 택시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볼 때마다 늘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제는 전망이 보인다”며 흡족해 하기도 했다. 북한 주민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었으나 당시 김 위원장이 시승한 버스에는 냉ㆍ난방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은 이날 신형 2층버스를 소개하면서 냉방 시설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류효진 기자 jsknight@hanko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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