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 입은 공중화장실… 가로등주를 활용한 깃발전도 연중 개최
대구 도심 2ㆍ28기념중앙공원이 문화가 있는 테마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구시설공단은 16일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동성로 중심에 위치한 2ㆍ28기념중앙공원을 대구 테마 미술작품으로 꾸미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설공단에 따르면 2ㆍ28기념중앙공원 공중화장실에는 대구 대표 천재화가 이인성 화가의 작품이 입혀진다. 365일 24시간 이용객이 붐비는 이 화장실의 조명과 타일을 바꾸고 이용자 중심의 시설배치로 편의를 개선하면서 미술작품을 입혀 볼거리도 제공하게 됐다.
여자화장실에는 ‘사과나무’, 남자화장실에는 ‘계산성당’ 작품이 활용된다. 지난해 11월 여자화장실 개선 공사를 마쳤고, 이달 13일부터 22일까지 남자화장실 개선공사를 진행 중이다. 2월 중에는 음악시스템을 도입, 음악도 함께 흐를 예정이다.
공원 내 가로등주를 활용한 깃발전도 열린다. 1월 한 달 간 신년기획전시 ‘2020 휴(休) 김건우 사진전’이 개최 중이다. 이어, 2월에는 ‘꽃과 아이들’을 주제로 이인성 화가의 야외 미술전시회가 열린다. ‘해바라기’, ‘해당화’, ‘장미’ 등 25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깃발전은 연중 개최될 예정이다.
김다영 대구시설공단 도심공원 소장은 “지난해 12월 말부터는 녹색휴식공간인 공원이 잠시 쉬어가는 시기지만, 문화콘텐츠로 다시 풍성해지게 됐다”며 “공원 속 히든플레이스를 활용해 열리는 작품전시회인 만큼 문화와 예술이 시민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이채원 이인성기념사업회장은 “그간 대구에서 전시되지 않았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광목‧쉬폰 등 다채로운 소재를 활용해 대구가 가진 다양한 섬유기술도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전시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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